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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회고 및 성과 정리

두콩 2023. 10. 4. 15:13

올해 2분기까지는 확실히 학생 신분이었다. 하지만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접어드는 3분기부터는 회사에 인턴으로 출근하게 되면서 삶의 양상이 좀 많이 바뀌었다. 이제 '대학생'보다는 '취업준비생'이라는 단어가 스스로를 조금 더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 뭔가 좀 섭섭하면서도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4분기에 막 접어든 지금, 3분기에 어떤 것들을 성취했는지 돌아보면서 2023년의 마지막을 준비하고자 한다.

 

인턴쉽 3연속 탈락..OTL

졸업까지 단 한 학기만을 앞두고 있었지만, 인턴쉽 경험이 전무해서 지금쯤 하나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졸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4학년 2학기를 반드시 다녀야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학교와 연계되는 여름방학 단기 인턴쉽에 계속해서 지원했고, 떨어지기를 3번이나 반복했다. 심지어 3번 모두 면접조차 가보지 못하고 서류에서 탈락했다. 돌아보면 단기 인턴쉽을 너무 만만히 보고 서류를 대충 썼던게 패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때 좀 충격을 받아서 정신차리고 자소서 작성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체득한 자소서 작성 팁도 추후에 따로 한번 작성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시 3연속 합격!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현장실습시스템의 특성상, 한번에 하나의 회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 즉, 동시에 3개 회사를 지원해서 한 번에 다 떨어진 것이 아니라, 대략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약 3주에 걸쳐서 3연속 광탈을 겪은 것이다. 그래서 이대로 가면 여름 방학 단기 인턴을 결국 못하고 끝낼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발동했고, 마지막으로 4차 현장실습에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증권사와 은행의 외부 인턴십도 각각 하나씩 지원했다. 특히 외부 인턴쉽의 채용 프로세스는 현장실습보다 훨씬 더 디테일했고, 서류를 다시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느라 고생했지만 그만큼 많은 경험치를 얻어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모두 다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식 시장에도 종목별로 추세가 있는 것처럼, 취업 시장도 마찬가지인듯하다. 약세장일 때는 서류 하나 뚫는게 안 되어서 계속 탈락만 했었는데, 한번 강세장이 열리니까 필기 전형(코딩테스트)과 면접까지 파죽지세로 다 뚫고 최종합격을 얻어냈다. 혹시나 나중에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탈락을 반복 중인 분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이 약세장일 것이다. 약세장은 영원할 수 없고 강세장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쨌든 최종적으로 인턴쉽은 디지털 직무로 지원했던 하나은행에서 수행하게 되었다.

 

인턴쉽 우수자

우수 인턴!

그렇게 5주간 인턴쉽을 수행하면서 팀플도 하고, 영업점도 가보고, 개인 발표도 진행한 끝에 인턴쉽 우수자로 선정되었다. 물론 더 상위 등급으로 최우수 인턴도 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배치 부서는 플랫폼개발부였고, Docker를 잠깐 다루기도 했었다. 관련해서는 적을 내용이 정말 많기 때문에 나중에 또 따로 정리해보겠다. 원래 한참 전에 이미 기록했어야 맞는거지만 천성이 그렇게까지 부지런하지는 못한 탓이다... ㅎㅎㅎ


20231025 수정 - 드디어 정식으로 후기를 작성했다!!

2023.10.25 - [Job] - 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 디지털 직무 후기 (지원부터 수료까지) - 上

 

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 디지털 직무 후기 (지원부터 수료까지) - 上

인턴쉽에 합격하고 수료한지도 벌써 두 달 가량 지났지만, 늦게나마 후기를 작성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인턴쉽에서 우수 인턴으로 선정이 되었고, 덕분에 이틀 전에는 하반기 채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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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금융권에 지원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실무 활용이 1도 안되는 자격증이더라도 서류나 필기 가산점으로 정량화되기 때문에 취득이 반강제되었다. 그래서 원래 진행중이던 정보처리기사와 더불어 데이터분석 쌍둥이인 ADsP와 SQLD를 굉장히 급박하게 진행했다. 아무 준비가 없던 상태에서 당장 하반기 원서를 진행해야 했으므로 그냥 가장 가까운 날짜의 시험에 접수부터하고 책을 주문하는 식이었다.

 

책은 다음의 3권을 사용했다. 책 선정 이유와 공부 과정 등 더 자세하게 할 말이 많지만 이 역시도 추후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우선은 생략하겠다.

퀵이지 시나공, 통계로 통하다,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정처기 합격

당시에 이미 인턴쉽을 수행하느라 바쁜 시기여서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진짜 거의 공부를 못했지만 다행히 '정보처리산업기사'를 군대에서 미리 따두었기 때문에 70% 이상의 내용이 겹치는 이 시험을 수월히 넘길 수 있었다.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면 되는데, 이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내가 정처기를 따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정보처리산업기사 벼락치기 후기 feat 시나공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현재 글쓴이의 신분은 군인이며 공군에서 복무중이다. 그래도 일병 때는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정리한 것들을 간간히 남겼었는데, 상병을 달 때쯤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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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P

 

다음으로 금융권 필수 자격증이라고 해서 급작스레 응시하게 된 ADsP이다. 직전 학기에 '데이터사이언스'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이걸 안 들었으면 절대로 합격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비전공자가 많이 보는 시험이라해서 만만하게 봤는데 기출 문제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더 높아서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나 꼼꼼하게 공부해야하는 2과목을 대충 보고 넘겼다가 까딱하면 과락할 뻔 했다...

ADsP 합격

SQLD

 

끝으로 SQL개발자라는 자격증을 땄다. 이건 그냥 ADsP 지원하면서 같이 지원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왜 했는지 잘 모르겠다... 시험일은 인턴쉽이 끝난 후여서 공부할 여유 시간은 많았으나, 대부분의 회사에서 ADsP와 SQLD의 중복 가산점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만 의지가 꺾여버린 시험이다. ADsP를 이미 합격한 입장에서 하등 쓸모없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어쨌든 응시료도 냈고 책도 구입했으니 시험을 안볼 수는 없어서 500제 문제집 중에 150제 정도만 겨우 풀고 시험을 보러 갔다.

SQLD 합격?!

그런데 웬걸, 이게 합격이 되네..?! 라는 결과를 얻었다. 아마 합격자 중 하위 1%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복잡한 쿼리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개념 파트인 1과목을 거의 다 맞은 덕분에 정말 간신히 턱걸이 합격을 얻어내게 되었다. 뭐 그렇게해서 한달에 하나씩 3개 자격증을 3달만에 모두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7월 - 정보처리기사

8월 - ADsP

9월 - SQLD

 

SQLD는 솔직히 할 말이 거의 없지만, 정처기와 ADsP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후기를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WSOT 2023

인턴쉽이 끝난 직후 일주일동안 집중해서 비트코인 트레이딩 대회를 뛰었다. 입상권에 드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꽤 준수한 수익률을 내면서 내 개인 레코드를 갱신했다.


하반기에 우수 인턴 혜택이 있는 하나은행을 포함 총 3곳의 회사에 지원했다. 서류부터 시작해야 하는 두 회사는 아직 서류 결과도 발표가 안 났지만 솔직히 자신이 있다. 인턴쉽 때 여러 차례 탈락을 맛보면서 다져진 내공이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필기(NCS + 코딩테스트) 전형에 집중할 때고, 그 다음은 면접에 올인해야 한다. 그래서 다른 부분들을 좀 내려놓고 여기에 집중하고자 이렇게 글로 써서 다짐을 기록해본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후기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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