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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IBK기업은행 디지털 필기 전형 후기

두콩 2023. 10. 24. 00:24

필기 전형 안내사항

지난 토요일에 IBK 기업은행의 필기 전형을 응시하고 왔다. 디지털 직무는 확실히 일반 직무에 비해서 수험서도 부족하고, 관련 후기도 찾아보기가 좀 힘든 것 같다.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될 사람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사장 입구 전경

먼저 서류 전형에 합격하고나면 고사장을 선착순으로 고를 수 있다. 필자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를 선택했고 덕분에 아침에 조금 더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10시에 시험이 시작되지만 9시 30분까지는 입실 완료하여야 한다. 배정받은 교실에서는 총원 20명 중에 결시자 1명이 있어서 19명이 하나의 교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문제 구성

디지털 직무의 시험 문제는 NCS(20문항) + 전공과목(50문항)으로 구성된다.

 

전공과목은 컴퓨터공학 4년 과정의 내용이 그야말로 총망라된 느낌이다.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알고리즘, 네트워크, 컴퓨터보안, 소프트웨어공학 등등이 주로 출제된다. NCS의 괴랄한 난이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풀만하다고 느꼈지만, 기출보다는 좀 더 어렵게 느껴졌고 일반 정처기보다는 확실히 더 어려웠다. 그리고 시험 범위도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문제가 여럿 출제되기 때문에 정처기만으로는 커버되지 않는다. 각잡고 공부하려면 정보처리기사 + ADsP or 빅데이터분석기사 정도로 자격증 2개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NCS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았는데, 수능 국어의 비문학 지문을 푸는 느낌과 굉장히 유사하다. 주어지는 지문의 영역도 매우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계약서(보험이나 전세계약 등) + 관련법령의 구조로 지문을 주고 문제에서 계약금을 산출하거나 정책에 위배되는 계약을 식별해내는 유형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수능 문제처럼 과학이나 기술 지문을 읽고 바로 적용해서 풀어야 하는 유형도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문항수는 20문제 밖에 안되지만 시간을 굉장히 많이 잡아먹는다..

 

준비 과정

하나은행의 실무진 면접과 준비 기간이 겹쳐서 애를 많이 먹었다. 토요일에 시험을 보고 곧바로 돌아오는 월요일에 면접을 봐야했어서, 필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도 온전히 필기 공부에 전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도 기출과 모의고사를 돌렸고, 전공 과목을 추가로 좀 더 공부했다. 사용한 교재는 다음과 같다.

 

1. SD에듀 IBK기업은행

기본서 느낌

처음에는 검색해서 나오는게 이것뿐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얘로 시작했다. 금융일반과 디지털이 합쳐져 있는데 솔직히 금융일반을 위한 교재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금융일반 내용을 덜어내고, NCS 중에서도 필요없는 유형들을 걸러내고 남는 양이 많지 않다. NCS 퀄리티도 안 안 좋아서 30% 정도 풀다가 그만뒀다.

 

2. 더빅에듀 기출복원 모의고사

절판되어버린 유일한 디지털 기출문제집

오픈톡방을 기웃거리다가 이 교재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원래 모든 종류의 시험은 기출 문제로 공부할 때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 본 교재는 21년도 상반기 시험 대비를 목적으로 20년도 상반기 기출을 90% 이상 복원해둔 기출 문제를 제공한다. 금융일반에서는 매년 출간되는 모양이지만 디지털은 그 수요가 적은 탓으로 딱 한 번 등장했다가 그대로 절판되어버렸다...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샅샅이 뒤졌고 운좋게 번개장터에서 하나를 겨우 구할 수 있었다! 만약 합격한다면 얘를 입수해낸게 톡톡히 한 몫 한 셈이다.

 

올해는 총 70문제 구성이었지만 20년도에는 90문제 구성이었어서, 이걸 풀면서 본의 아니게 하드 트레이딩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독금사 카페에서 스터디를 구해서 같이 시간 재고 푸는 연습도 했다. 막상 실전에서 시간 안배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시험 감각을 익히는데는 꽤 도움이 된 것 같다. 최소한의 개념이 정립되었다면, 1~2번 정도는 스터디룸에 모여서 시간 재고 마킹까지 실전처럼 해보는 연습을 하고 갈 것을 추천드린다. 

 

3. 2024 금융권 채용대비 통통한 IT · 디지털 상식

전공지식 보강

더빅에듀 문제를 풀면서 생각보다 전공에서 빈틈이 많다고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NCS가 손댈 엄두도 안났기 때문에, 차라리 전공 문제를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남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전략을 세웠다. 그래서 시험일을 3일 앞두고 추가로 서점에 가서 급하게 구입했다. 체력적으로 지쳐서 다 풀지는 못했고 딱 절반 정도만 풀었다. 다 풀고 들어갔으면 실전에서 최소 1~2문제는 더 맞췄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시간 대비 점수 올리기에는 NCS보다 얘를 꼼꼼히 보는게 훨씬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전에서는?

전공 문제를 먼저 풀고 NCS를 마지막에 푸는 전략을 택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전공이 더 어렵게(시간이 많이 걸리게) 나와서 꽤 당황스러웠다. 원래 전공을 다 풀었을 때 1시간 이상 남아야하는데 40분 정도 밖에 안 남아서 시간 안배에 완전히 실패했다. 몇몇 문제에서 필요 이상으로 여러 번 검산하거나 고민하여 시간을 허비한 탓이 크다. 차라리 NCS를 먼저 풀고 대신 전공을 쫓기듯이 풀었다면 강제로 고민을 덜하고 스피디하게 풀어나갔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대망의 NCS는 더 어려웠다. 여기서 어렵다는 말은 단순히 소재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라는 의미다. 경우의 수를 다 따져봐야 하는 스케줄링 문제나 중첩 조건을 따져보아야하는 시뮬레이션 문제들이 특히 그러했다. 결국 NCS 20문제 중 10문제 정도 제대로 풀고 나머지는 거의 찍다시피 했다..ㅠㅠ

 

난이도 헬

실제로 시험이 끝나고 각종 톡방의 반응을 살펴보니 대체로 다 많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본인의 예상 성적은 60 ~ 70 사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가 자격증 가점 5점을 더하면 작년 합격컷이었던 69점과 딱 오버랩되는 상황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는 그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서, 결과가 나오면 추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총평

필자는 그래도 정보처리기사와 ADsP를 이미 가지고 있었기에 대략 5일 정도의 단기 준비로도 비벼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ADsP는 워낙에 벼락치기로 공부했어서.. 어떤 용어를 보면 그 용어를 ADsP 문제집에서 봤던 기억은 있는데, 정작 어떤 개념인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 아쉬움들이 있었다. 빅데이터분석기사는 건드려 본 적이 없지만,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 시험의 데이터 관련 문제를 풀기 위해서 가장 핏이 잘 맞는 시험인듯 하다.

 


2023.11.10 업데이트

예상보다도 훨씬 더 고득점하면서 필기를 통과했고, 실기전형으로 1박2일 합숙면접을 다녀온 후기를 추가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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