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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 디지털 직무 후기 (지원부터 수료까지) - 下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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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 디지털 직무 후기 (지원부터 수료까지) - 下

두콩 2023. 10. 25. 21:01

2023.10.25 - [Job] - 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 디지털 직무 후기 (지원부터 수료까지) - 上

 

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 디지털 직무 후기 (지원부터 수료까지) - 上

인턴쉽에 합격하고 수료한지도 벌써 두 달 가량 지났지만, 늦게나마 후기를 작성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인턴쉽에서 우수 인턴으로 선정이 되었고, 덕분에 이틀 전에는 하반기 채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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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쉽의 전반적인 지원 절차에 대해서 다뤘다. 이번 글에서는 합격 이후 실제로 5주동안 어떤 것들을 했는지 다뤄보려고 한다.

 

전체 일정

첫 날 OT 때 보여주신 일정표이다. 실제로 미리 계획된 일정에 맞춰서 충실하게 진행되었고 큰 변동사항은 없었다. 일정표를 자세히 보면 크게 5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인턴십, 조별 프로젝트, 개별 프로젝트, 영업점 OJT, 인재개발 연수이다. 차례로 하나씩 짧게나마 요약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본 인턴십

하나은행 내에는 수많은 디지털/ICT 관련 부서들이 있다. 이번에 선발된 40명의 디지털 직무 인턴들은 각자 다른 부서에 배치 받아서 해당 부서에서 이 기본 인턴십을 수행했다. 부서별로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의 경우 ICT그룹 '플랫폼개발부'에 배치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DT채널혁신팀이라는 신기술을 다루는 팀에 운좋게 들어갈 수 있었다.

 

팀에서는 chatgpt가 한창 이슈였던만큼 하나은행 내부 직원용 챗봇에 gpt 모델을 도입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인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암호화폐 붐이 일었던 2021년보다 2년 먼저 2019년에 이미 DID(분산신원인증)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될 정도로 신기술 도입이 빨랐고 이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선배님들은 모두 좋았고 친절하셨다. 기본 인턴십 출근 일수가 횟수로 총 11일 밖에 되지 않아서, 솔직히 엄청 가까워지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 후술할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도 아끼지 않으셨고, 오히려 본인 일처럼 열심히 신경써주셔서 정말 여러모로 감사했다. 바쁘신 와중에 따로 회식 자리도 만들어주셨고, 매 점심에는 각 팀 팀장님들께 맛있는 식사와 커피를 얻어먹기도 했다.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돌아보니 정말 감사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아 참, 기본 인턴십 중에 부서 과제가 하나 주어졌다. 은행의 업무 특성상 폐쇄망 환경에서 개발이 진행되는데, 말인즉슨 pip install ** 혹은 npm install ** 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필요한 모듈이 있을 때마다 고민 없이 설치하면 그만이었는데, 이게 안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필요한 모듈들을 반입하여 체계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과제였다. 여기서 데브옵스 개념이 들어왔고 실무에서도 Docker를 사용하여 컨테이너 단위로 모듈을 올려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과제를 통해 docker-compose를 처음 써봤다. macOS에서 host 모드가 동작하지 않는 것 때문에 애를 먹다가 결국 bridge 모드로 전환해야만 했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과제도 무사히 마무리했다.


조별 프로젝트

'최근 마케팅 트렌드를 반영한 향후 은행의 디지털 마케팅 방안 제시'라는 주제로 5인 1조로 발표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교양도 시험보다는 팀 발표가 있는 것 위주로 들었고 따로 마케팅 동아리도 경험했기 때문에 스스로 공대생치고는 팀플 경험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이제껏 경험한 모든 팀플 중에서도 가장 밀도 높은 팀플이었다.

 

먼저 '팀원 모두가 열심히 참여한다'라는 점이 컸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대충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 물론 발표형 팀프로젝트의 특성상, 투입된 인풋의 총량이 성과에 크게 비례하지 않음을 이때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덜 열심히하는 쪽이 내가 되기는 싫었던 것 같다. 

 

각자 다른 전공과 성장배경을 가졌고, 또 각기 다른 부서에 배치받았다보니 생각의 방향성이 다른 부분도 많았다. 이걸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아닐까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결과론적으로 우수 발표 조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썩 괜찮은 발표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별 프로젝트

최우수, 우수 인턴을 가리는데 있어서 아마도 가장 크게 작용했을 항목이 바로 이 개별 프로젝트이다. 면접 형식으로 3명의 평가자가 들어와서 발표를 들은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PT면접과도 약간 유사한 느낌이 있다. 부서마다 주어지는 주제가 조금씩 달랐고, 유사한 주제들이 묶여서 평가를 받았다. 필자는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서비스 제안'이라는 주제를 받아서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제안했다.

 

먼저 기업대출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강점 극대화 전략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리고 DT채널혁신팀의 특성을 살리고자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건드렸고, 또 은행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인 커스터디(수탁)을 내세웠다. 1번 순번을 부여받아 꽤 긴장했었는데, 현장 분위기는 괜찮았고 평가자 분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았다.


영업점 OJT

3일간 영업점에 파견되어 OJT를 수행했다. 특별히 하는건 없었고 그냥 선배님들의 업무를 어깨너머로 구경했다. 그래도 현실 영업점에 내점하는 손님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입행한다면 1~2년간 영업점 행원의 삶을 살아야할텐데, 미리보기 느낌으로 생각한다면 좋은 기회였다. 조금 특수한 지점에 배치받아서 방문하는 손님들의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역시나 사주신 점심들은 모두 맛있었다!


인재개발 연수

이건 아마도 어떤 대기업이든 처음 신입으로 들어가면 질리도록 받게될 그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듯 하다. 다소 지루한 인성 교육도 있었지만, 팀워크 강화 명목으로 조원들끼리 노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선배와의 만남(?)과 같은 취지로 선배 행원 분들의 커리어 이야기를 듣는 세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재개발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행사 느낌으로 유튜버 미미미누의 컨텐츠 촬영을 직관하는 자리까지 주어졌다! 


이렇게해서 5주간 수행했던 2023 하나은행 체험형 인턴십의 모든 과정을 리뷰해보았다. 돌아보니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감사한 순간들을 여러번 마주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수료한 인턴쉽이었던만큼 나중에 인생 전체에서 돌아보았을 때도 그 의미가 클 것 같아서, 정말 늦었지만 늦게나마 후기를 열심히 작성해보았다. 아마도 이 글은 내년에 또 체험형 인턴 공고가 뜬다면 그제서야 검색될 가능성이 높은데, 부족한 글이지만 도움을 많이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그럼 미래의 나 자신과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건승을 빌며 이만 글을 줄인다.

 

우수 인턴을 받아서 지금은 하반기 전형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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