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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배달앱 쿠팡이츠 후기

두콩 2019. 9. 20. 00:30

 '배달의 민족'을 필두로 최근 몇년 사이 배달업계는 전통적인 전화주문 방식에서 앱을 이용한 이른바 '터치 주문' 방식으로 완전히 재편되었다.

 그 여파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게,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아래와 같이 '배민라이더스' 로고가 붙어있는 오토바이가 심심치않게 눈에 띄고는 한다.

 하지만 이렇듯 체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해가고 있는 배민에게도 한가지 치명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최소주문금액'과 '배달요금'이다. 이는 필자가 그전까지 애용하던 다른 배달플랫폼인 '요기요' 역시 마찬가지로 앉고 있는 한계였다.

 사실 이건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여서 배달을 시켜먹을 때는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자취생과 같은 1인 가구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온다. 당장 요기요의 1인분 주문만 봐도 그냥 다 치킨만 나오는 허울뿐인 1인분이다. 결국 1인1닭을 하라는 얘기인데, 간단하게 한 끼 떼우기에는 가격이나 양이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지역에 따라 치킨이 아닌 1인분 메뉴도 종종 나오긴하지만 '최소주문금액'을 맞추려면 결국 2인분 이상 시켜야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기존의 시스템에 도전장을 내민것이 바로 '쿠팡이츠'이다. 로켓배송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었던 쿠팡이 이번에 배달업계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들어온 것이다. '최소주문금액'이 없으며, '배달비'를 일절 받지 않는다!! 그야말로 1인가구라면 안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조건 아닌가!

더불어서 첫 주문 20%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중이다...

 
 대신 평일은 오후 11시까지만 운영하여 야식 조달에는 어려움이 있겠고, 아직까지는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배달 시간은 정말 빨랐다. 치즈알밥 단일메뉴를 주문했고 할인까지 받아서 총 결제액은 7천원을 넘기지 않았다. 주문을 넣어두고 핸드폰을 잠깐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그새 배달해주시는 분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배달 시간은 메뉴나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쿠팡이츠에서는 '로켓배달'을 표방하고있어서 반드시 30분 내에 배달해준다.

 수익구조를 알아보니 한 건의 배달이 발생할 때마다 4~6천원 정도의 손실을 보는 구조라고 한다..;; 기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이 입지을 굳힌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하는만큼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부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것 같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점유율에 기여해주는 대가로 쿠팡이 쏟아붇는 자본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자취생이라면 쿠팡이츠를 한번쯤 사용해 볼 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권장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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